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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재태크

3월 24일 미 증시가 일제히 폭등

주택매매 상승도 촉매...금융주 견인

미 증시가 일제히 폭등했다.
정부의 금융 부실자산 처리 세부방안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예상을 뒤엎고 주택매매가 늘어난 점도 바닥탈피 기대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7.48포인트(6.84%)폭등한 7775.8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4.38포인트(7.08%)올라선 822.9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98.50포인트(6.76%) 뛴 1555.77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올들어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했다.


개장 전 오바마 행정부는 금융권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민관펀드(PPIF)를 통해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자금을 부실자산 구입을 위해 투입하게 된다.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가 1월 449만채에서 2월 472만채로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감소세를 예상했었다.

개장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간 미 증시는 후반 상승탄력이 더욱 커지며 일제히 하루중 가장 높은 지수에서 장을 마쳤다.

클리어브룩 파이낸셜의 수석 투자전략가 톰 소워닉은 "재무부의 발표가 지표개선 소식과 겹치면서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며 추가 호재가 이어질 경우 본격적인 상승장세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 금융주 '겹호재' 20% 폭등


다우지수 구성 30종목이 모두 오를 정도로 전업종에 걸쳐 상승세가 확산됐다.

S&P500 금융업종 지수가 16% 폭등할 정도로 부실처리 방안이 작동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되는 금융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견인했다. 주택시장이 회복될 경우 은행들이 보유한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 가치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씨티그룹이 20%,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7%, J.P모간도 26%폭등했다. 골드만삭스 14%, 모간스탠리도 21%, 웰스파고 26% 등 주요 금융주들이 20% 선 껑충 뛰었다. 보너스 파문의 주역 AIG그룹도 19% 올라섰다.
경기회복 기대로 국제유가가 4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서며 에너지 상품 관련주들도 초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알코아가 13%, 엑슨 모빌도 7% 올랐다.
주택매매 증가 소식과 더불어 재무부의 금융부실 매입방안으로 주택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하노비안 엔터프라이즈가 23%, 비저 홈즈가 36% 껑충 뛰었다. 여타 주택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강세였다.
경기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되는 백화점 등 소비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 유가 급등..엔-달러 동반약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3달러(3.3%) 상승한 53.8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54.05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유지했다.

미 재무부가 금융권 부실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 금융시장 안정과 신용경색 해소 기대가 확산되면서 에너지 수요 확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달러화와 엔화는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현재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에 비해 0.49% 하락한 83.43을 기록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56센트(0.41%)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363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79%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93엔(0.97%)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6.89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유로에 비해서도 1.4%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 미 정부 1조달러 부실자산 처리방안 발표


미 재무부는 민관투자프로그램(PPIF:Public Private Partnership Investment Program)를 통해 최대 1조달러 규모의 부실여신과 부실증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관펀드 설립을 위해 필요한 재원은 지난해 조성된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기금(TARF) 가운데 750억달러~1000억달러가 할애된다.
고질적인 부실여신(Legacy loan) 매입프로그램은 FDIC 주도로 이뤄진다.
민간투자자들은 경쟁(입찰)을 통해 부실자산의 가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와 민간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부실 대출을 공동으로 구입하며 FDIC는 재무부와 투자자들이 제공받게된 자금의 여섯배까지를 보증하게 된다.
PPIF에 투입되는 자금의 나머지 절반은 부실증권(Legacy securitie) 매입에 투입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간자산 담보부 대출창구(TALF)의 규모를 확대, 본래 AAA 등급이었던 모기지 담보부증권(MBS)를 사들이게 된다.
부실자산매입은 민간 대 정부자금이 1대1의 '매칭펀드'방식으로 동원된다. 민간부문의 투자가 없이는 부실자산 매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설립자 빌 그로스는 재무부 발표 직후 "처음으로 나온 윈-윈 정책"민관투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잠재적으로 두자릿수 이상 수익을 올려 이를 고객과 납세자들이 나눠가질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주택 매매 예상밖 증가...'바겐헌팅' 효과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는 2월 기존주택 매매가 1월 449만채에서 2월 472만채(연률기준)로 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대비 증가율로는 6년만의 최고치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기존주택 매매가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2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급매물로 나온 주택들은 정상가격보다 20% 이상 싼값에 매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주택매매 중간값은 전년동기대비 15.5% 하락한 16만5400달러를 기록했다.
매물로 나와 있는 기존주택 재고는 전달보다 5.2% 늘어난 380만채를 기록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