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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재태크

15일 미국증시 급락

미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호전 행진을 이어왔던 경기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달러가 강세와 수요 부진 우려로 원유 원자재 등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점도 지수하락폭을 확대시켰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보다 187.13포인트(2.13%) 하락한 8612.1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2.49포인트(2.38%) 밀린 923.72, 나스닥 지수 역시 42.42포인트(2.28%) 떨어진 1816.38로 장을 마쳤다.


제조업 지표악화 소식으로 개장초부터 하락세로 출발한 미 증시는 장중 주택체감지수 하락소식이 더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이 지나치다는 인식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3대 지수 모두 2% 이상 급락한채 장을 마쳤다.

세계 각국이 이른바 '출구전략'논의를 시작하면서 경기부양 정책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출구전략 논의, 투자 심리 부담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 -2.5% 성장한 뒤 내년에는 0.7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앞서 세계 주요8개국(G8) 재무장관들도 13일 이탈리아 레체에서 이틀간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에 대규모 부양책으로 인한 재정적자와 금융권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연구할 것을 요청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별도 보고서에서 "각국이 재정 안정성을 유지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갖추어 놓는다면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은 더욱 강도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경우 최근 고용시장이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가 하락세도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에서는 경제 성장의 추세마저 감지된다"며 글로벌 경제가 바닥권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제조-상품주 동반 약세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관할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9.4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의 -4.55보다 크게 악화된 것일 뿐 아니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60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3M이 2.8% 하락하고 세계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도 4.3% 급락하는 등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제조업 블루칩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원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관련주도 급락했다.

이틀간 유가가 밀리면서 셰브론이 2.13% 하락했다. S&P에너지 지수는 2.3% 내려섰다.
최근 반등세를 주도했던 기술 관련주들은 차익매물로 밀렸다. 퀄컴이 3.8%, 오라클도 3% 떨어졌다.

한편 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5일 6월 주택경기 체감지수가 전달보다 1포인트 낮아진 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15%만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수가 전달에 비해 1포인트 증가하거나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러시아 지지로 달러 초강세...유가 하락 초래

러시아의 달러화 기축통화 지지 표명과 미 증시 하락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2.30센트(1.64%) 급락(달러가치 급등)한 1.378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 장중한때 하락폭이 2%가까이 커지며 지난달 21일 이후 최조치인 1.378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인덱스 DXY는 1.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0.63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97.80엔에 거래됐다.

러시아의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은 앞서 G8재무장관 회담을 마친뒤 13일 한 인터뷰에서 "대안 세계 기축통화의 도입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 달러 이외의 대안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미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42달러 하락한 70.62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69.58달러까지 내려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러시아의 달러화 기축통화 지지 표명과 미 증시 하락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2% 가까이 상승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